북한, 11개국 IT 인력 경고에 정면 반박
핵심 요약
북한이 11개국의 북한 IT 인력 관련 공동 주의보를 근거 없는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11개국은 북한이 숙련된 IT 인력으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다국적 제재 감시와 미국 주도의 사이버 연합훈련까지 함께 문제 삼았다.

북한이 4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공동으로 내놓은 북한 정보통신 인력 관련 주의보를 근거 없는 중상모략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이번 입장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공동 주의보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부각하고 반북 비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 외교부와 경찰청은 미국·일본·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뉴질랜드의 관계기관과 함께 주의보를 발표했다. 11개국은 북한이 숙련된 IT 인력을 활용해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관련 활동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공동 경고를 미국과 동맹국들의 상투적인 정치 비난으로 일축했다.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의 잇단 주장도 신빙성이 없는 허위 정보 유포라고 비난했다. 이 감시팀은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이 2024년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해체된 뒤 한국·미국·일본 주도로 출범한 대북제재 이행 감시 체계다.
북한은 미 사이버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사이버 플래그’도 반박 논리로 제시했다. 미국이 동맹국들과 연합 사이버훈련을 벌이면서 다른 국가의 사이버 위협을 문제 삼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전력을 보유·운용하는 미국이 오히려 위협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는 기존의 대미 비난 기조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