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개척·프리우스 혁신 이끈 오쿠다 별세
핵심 요약
오쿠다 히로시 전 토요타자동차 사장이 지난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켄터키주 공장 설립과 프리우스 출시, 해외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첫 비창업가 출신 사장으로서 성장기에도 지속적인 내부 개혁을 강조했다.
토요타자동차의 첫 비창업가 출신 사장을 지낸 오쿠다 히로시 전 사장이 지난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생전 그는 회사가 과거의 성공에 머무는 상황을 경계하며 “토요타의 적은 토요타”라는 문제의식을 거듭 강조했다.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토요타의 앞날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2년 일본 미에현 쓰에서 태어난 오쿠다 전 사장은 히토쓰바시대 상학부를 졸업한 뒤 1955년 토요타자동차판매에 입사했다. 회계 부서에서 17년간 근무하고 1972년 필리핀 주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도요다 쇼이치로의 발탁을 받아 1982년 이사에 올랐다.
1980년대 미·일 무역 갈등이 이어지던 시기에는 북미 사업 준비실에 참여해 미국 켄터키주 공장 부지를 선정했다. 당시 토요타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난제로 평가된 사업이었으며, 이 공장은 현재 토요타의 북미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사업의 기반을 넓힌 그의 이력은 1995년 사장 취임으로 이어졌다.
도요다 다쓰로 사장이 병으로 물러나면서 후임을 맡은 오쿠다 전 사장은 창업자 일가가 아닌 임직원 출신으로는 처음 토요타 사장에 취임했다. 재임 중인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출시하고 해외 판매를 확대했다. 실적이 좋아진 뒤에도 2001년 신년사에서 “타도 토요타”의 자세로 개혁할 것을 주문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