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공급부터 조립라인까지…금속노조 연쇄 파업
핵심 요약
금속노조가 20일 부품사에 이어 21일 완성차 사업장이 참여하는 공동파업을 벌인다. 정년 연장과 납품단가 인하 중단, 원청교섭 실현이 핵심 요구다. 현대차지부의 부분파업과 기아 임단협이 맞물리며 이달 교섭이 주요 고비를 맞는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오는 20일과 21일 자동차 부품사와 완성차 사업장을 잇달아 멈추는 공동파업에 들어간다.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12일 산하 조직에 ‘파업 지침 2호’를 내렸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 사업장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장기화하자 파업을 통해 교섭 국면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20일에는 쟁의권을 확보하고도 교섭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는 사업장 노동자들이 모든 교대조에서 4시간 이상 작업을 중단한다. 참여 사업장들은 각 지역에서 파업 보고대회를 연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완성차 사업장 노동자들이 교대조별로 6시간 이상 파업한다. 부품 공급에 먼저 차질을 준 뒤 완성차 조립라인까지 멈추는 방식이다.
주요 요구는 현대차그룹의 정년 연장과 부품사 납품단가 인하 중단, 원청교섭 실현이다.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조합원은 2만명을 넘고, 이 가운데 약 80%가 현대차그룹 관련 사업장에 속해 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의 원가 절감 요구로 생긴 부담이 부품사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에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만 위원장은 하청·부품사 노동자의 생존 여건을 개선하고 정년 연장으로 소득 공백을 줄이는 것이 교차파업의 목표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15일에도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 조합원 8만여명이 참여한 1차 총파업을 벌였다. 현대차지부는 공동파업과 별도로 지난달 세 차례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이달 12~13일 교대조별 4시간, 14일과 18일에는 각각 6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부가 파업 수위를 높이는 동안 기아 노사는 임단협을 계속하고 있어, 이달 교섭 결과가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의 노사 협상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