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MVP…설재민이 되찾은 고3 무대
핵심 요약
설재민이 부상을 딛고 덕수고의 17년 만의 대통령배 우승과 대회 MVP를 이끌었다. 6경기에서 타율 0.481,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세 부문 1위에 올랐다. 봉황대기와 2027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부상 없는 완주와 6라운드 이내 지명을 목표로 세웠다.
덕수고 주전 포수 설재민(18)은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이 확정된 뒤 벤치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고3 시즌 대부분을 놓친 그는 복귀 후 전 경기를 책임지며 덕수고의 17년 만의 정상 탈환을 이끌었다. 정윤진(55) 감독은 지난 몇 달간 재활과 복귀에 매달린 제자를 다독였다.
설재민은 최고 39℃에 이른 더위와 4시간 30분짜리 경기까지 견디며 대회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타격 성적은 27타수 13안타, 타율 0.481에 2홈런 12타점 7득점이었다. 최다 안타·홈런·타점 등 세 부문 1위에 올랐고 대회 MVP도 차지했다. 1차전 첫 네 타석에서 침묵했지만 마지막 타석 홈런을 계기로 타격 자세와 마음가짐을 바꿔 반등했다.
지난해 타율 0.317을 기록한 설재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수 상위권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신세계 이마트배 첫 경기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이 악화돼 황금사자기를 건너뛰었고, 청룡기 막판에야 돌아왔다. 쉬는 날 없이 재활센터를 오가며 회복에 집중했지만 청소년대표 선발은 무산됐다. 같은 부위가 아팠던 광주일고 김선빈을 비롯해 휘문고 유제민, 배재고 임태강과 서로 응원을 나눈 시간도 버팀목이 됐다.
설재민은 결승전에서 도루를 저지할 만큼 어깨 상태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봉황대기 첫 경기에서도 4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을 올리며 덕수고의 42-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남은 목표는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치고 대통령배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6라운드 이내 지명을 바라고 있으며, 프로 입성 뒤에는 강민호·양의지·김형준에게 수비를 배우고 김택연과 박영현의 직구도 상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