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축제조직위, 겸직 신고와 지급액 불일치 논란
핵심 요약
남덕현 집행위원장이 월 300만원과 별도 회의비 15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대에 제출된 겸직 서류에는 해당 직책이 비상근 무보수로 기재됐다. 부산시는 이달 중 겸직 승인과 보수·회의비·출장비 집행을 감사할 예정이다.
현직 국립대 교수인 남덕현 부산대 교수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연임 절차에서 실제 지급 내역과 다른 내용의 겸직 관련 공문을 대학에 제출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남 위원장은 매월 3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회의비 150만원도 별도로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산대에 제출된 서류에는 해당 직책이 ‘비상근 무보수(별도수당)’로 표시됐다.
남 위원장은 지난해 전임 집행위원장의 사임으로 보궐 임기를 시작한 뒤 올해 2월부터 2년 임기의 연임 절차를 밟았다. 조직위 실무진이 처음 작성한 공문에는 월 300만원의 고정 보수가 적혔지만, 남 위원장이 강한 논조로 수정을 지시한 뒤 무보수라는 표현으로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남 위원장은 월 지급액을 직무 수행에 따른 별도 수당이라는 취지로 설명해왔으나, 이와 별개로 회의비가 지급되면서 금원의 성격과 근거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부산대는 조직위가 낸 공문과 신고 내용을 토대로 겸직의 적정성을 심사했으며, 서류에 무보수 겸직으로 기재돼 있어 관련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 대학은 조직위 내부의 공문 작성 경위까지 자체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급 구조가 신고 자료와 달랐다면 겸직 심사에 필요한 사실관계가 충분히 전달됐는지 재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월 300만원과 회의비의 법적·회계적 성격, 지급 적정성 및 승인 과정의 위법 여부는 계약서와 내부 규정을 함께 살펴야 판단할 수 있다.
조직위에는 연간 80억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이 투입된다. 남 위원장은 조직위 예산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유럽 출장을 다녀왔고, 출장비는 모두 약 1700만원으로 파악돼 외유성 논란도 불거졌다. 부산시는 이달 중 조직위를 집중 점검하고 감사할 예정이다. 감사에서는 겸직 승인 과정과 보수·회의비 지급 근거, 출장비 집행 절차가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남 위원장은 공문 수정 경위와 회의비 수령에 관한 취재 요청에 별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