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인 세계 도서관계…AI 시대 역할 모색
핵심 요약
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120여 개국 3천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AI와 기후 리터러시, 지적 자유 등 미래 도서관의 역할을 다루는 강연과 위성 회의가 진행된다. 전시와 문화행사, 도서관 방문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외 도서관 기관 간 협력도 추진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회의인 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20여 개국의 전문가와 연구자, 관련 기업 관계자 등 3천300여 명이 참가해 나흘간 미래 도서관의 역할을 모색한다. 개회식에서는 하윤주 국악인의 ‘빛의 물결’과 생동감크루의 ‘지식의 빛, 세계를 움직이다’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 무대에서는 2005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 당시 서울 대회 조직위원회가 국제도서관협회연맹에 선물한 징을 다시 울렸다. 레슬리 위어 연맹 회장은 도서관이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지역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의 디지털 전환과 문화 향유 정책에서 도서관이 맡아온 역할을 짚고, 국제사회의 정책 공조와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벡스코 4개 강연장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도서관을 비롯해 기후 리터러시, 지적 자유, 지식 공유, 지원 네트워크 강화 등을 다루는 전문 학술 강연 180여 개가 진행된다. 서울과 부산의 주요 도서관 등 10개 기관에서는 도서관과 AI,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을 주제로 12개 위성 회의가 열린다. 12일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에는 국내외 석학 5명이 참여해 AI 혁명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검증하고 정제하는 거점으로서 도서관의 새 역할을 논의한다.
11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사물놀이와 장구춤, 재즈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의 밤’이 열리고, 13일에는 참가자들이 부산 공공도서관 33곳을 11개 코스로 방문해 정책과 특화 서비스를 체험한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세계 45개 업체·기관의 76개 부스와 국내 30여 개 도서관의 홍보 거리가 마련되며, 부산홍보관과 신기술 시연 공간도 운영된다. 민락수변공원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바다도서관 팝업이 열리고 부산도서관에서는 한국의 유교책판과 민화 특별전이 이어진다.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미국도서관협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부산도서관도 중국 선전도서관·대만 국립중앙도서관과 도서 기증식을 열고 대만 국립공공정보도서관과 협약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