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인 세계 도서관계, AI 정보격차 해법 논의
핵심 요약
세계 도서관계 인사 3000여 명이 부산에 모여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논의한다. 정보 접근을 넘어 해석과 활용 능력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13일까지 약 180개 강연·세션과 국제전시회, 도서관 방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세계 최대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회의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약 150개국의 도서관 관계자 3000여 명은 13일까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이 바꾸는 지식 생산·유통 환경을 점검하고,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도서관의 역할을 논의한다.
올해 대회 주제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이다. 레즐리 위어 국제도서관협회연맹 회장은 정보 불평등에 대응하려면 도서관이 변화를 지켜보는 데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빠른 답보다 질문하고 판단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짚으며 지식 검증과 윤리, 민주주의 공론장으로서 도서관의 기능을 제시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192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돼 올해 90회를 맞았다. 국내 개최는 2006년 서울 이후 20년 만이며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피란수도 시기인 1952년, 장서 3000여 권으로 국회 도서실이 문을 연 역사를 소개하며 전쟁 중에도 배움을 이어간 도시와 이번 행사의 인연을 부각했다.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보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는 해석과 활용의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며, AI 문해력을 높일 공공 지능 네트워크에서 도서관이 중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4개 강연장에서 약 180개 강연과 학술 세션이 열리고 40곳의 도서관 방문도 진행된다. 제1전시장에는 45개 업체·기관이 참여한 76개 부스와 국내 30여 개 도서관의 혁신 사례를 선보이는 홍보 거리, K-컬처존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