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들어선 2000억 저온 자동화 물류거점
핵심 요약
롯데마트가 부산에 2000억원 규모의 저온 자동화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AI 피킹로봇과 자동 포장 설비를 통해 하루 최대 3만5000개의 물량을 처리한다. 부산·영남권 고객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단위로 배송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롯데마트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2000억원을 투입한 고객 풀필먼트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완공했다. 지난 7일 오후 1시30분 찾은 센터 3층은 바깥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것과 달리 5도로 유지됐다. 신선식품은 입고부터 포장과 배송까지 저온 상태로 관리되며, 센터는 하루 최대 3만5000개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9917㎡ 규모의 3층 공간에는 격자형 레일 24만개가 설치됐다. 피킹로봇 ‘봇’은 초속 4m로 레일을 오가며 5~6m 아래 보관된 대파·팽이버섯 등 신선식품과 과자·휴지를 운반했다. 봇은 중앙제어시스템과 초당 10차례 통신해 최적 경로를 찾고, 옮겨진 상품은 로봇 팔이 자동으로 인식해 포장한다. 냉장 구역에는 로봇이 움직이는 소리가 이어졌다.
연면적 4만㎡ 규모인 센터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자동화 기술과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조달·가공 역량을 결합한 첫 물류시설이다. 롯데마트는 2022년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3년7개월 동안 구축을 준비했다. 30년간 마트와 슈퍼를 운영하며 확보한 전국 산지 연결망과 고기·채소·과일의 가공 및 포장 역량도 센터 운영에 활용한다.
부산은 롯데그룹의 인지도가 높은 지역이면서 수도권보다 새벽배송 경쟁이 덜 집중돼 새 물류체계를 시험할 첫 거점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산·영남권 13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이 이곳으로 이관됐으며, 고객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단위로 배송 시간을 고를 수 있다. 롯데마트는 부산과 영남권 400만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하루 3만3000건의 주문 처리 수준을 5년간 달성하고, 5년 차에 EBITDA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