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헬기, 제주 고위험 산모 긴급 이송
핵심 요약
부산소방헬기가 제주에서 임신 24주 차 고위험 산모를 부산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했다. 같은 날 거제의 중증외상 환자도 육로로 1시간 넘게 걸리는 구간을 15분 만에 옮겼다. 국가 통합출동 체계 시행 후 부산 항공대의 타 시도 출동과 응급환자 이송이 크게 늘었다.
부산소방 항공대가 지난 3일 거제의 중증외상 환자와 제주도의 고위험 산모를 잇달아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오후에는 양막이 파열된 임신 24주 차 20대 산모를 태우기 위해 제주로 향했다. 현지에서 진료할 의료진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헬기는 왕복 600㎞가 넘는 하늘길을 거쳐 산모를 인제대 부산백병원에 이송했다.
첫 출동 지령은 같은 날 오전 8시께 내려졌다. 경남 거제에서 교통사고로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하자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까지 신속히 이송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육로로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구간이었지만 소방헬기를 투입해 15분 만에 병원으로 옮겼고, 항공대는 오후 제주 이송 임무까지 연이어 수행했다.
제주에서 고위험 산모를 이송한 사례는 지난 6월에도 있었다. 당시 부산소방 항공대는 조산 증상을 보인 임신 27주 차 세쌍둥이 산모를 제주에서 대구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했다. 산모는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4일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항공대의 지원 대상에는 고위험 임산부뿐 아니라 중증외상, 장기 이송, 심뇌혈관질환 환자도 포함된다.
타지역 출동 확대는 2024년 5월 시작된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체계 시범 사업과 맞물려 있다. 관할을 따지지 않고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우며 임무 수행에 적합한 헬기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부산소방 항공대의 타 시도 출동은 시행 전 14건에서 이후 50건으로 약 2.5배 늘었고, 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4명에서 22명으로 4.5배 증가했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고 안전한 항공이송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