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계유산위원회 개막…한국 첫 개최
핵심 요약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일 부산에서 개막해 29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를 추진하고, 일본 사도광산 등 기존 유산 보존 상태도 논의된다. 허민 청장은 한국이 '룰 메이커'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부산 선언 채택과 다양한 문화 행사도 예정됐다.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관리 현황을 논의하는 최대 국제회의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유산위원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협약 가입국 196개국 중 선출된 21개 위원국을 중심으로 신규 등재 후보지 30건과 기존 유산 확장·변경 3건 등 총 33건의 등재 여부를 심의한다. 한국은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를 추진하며, 레바논 '아멜 산성', 남수단 '보마-바딩길로 이동 경관', 팔레스타인 '세바스티아' 등 3건은 긴급 등재 신청 대상이다. 또한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도 점검한다. 일본 사도광산의 경우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국제기구 판단이 담긴 결정문 초안이 공개된 바 있으며, 영국 런던탑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역사지구 등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세계유산의 5가지 전략 목표인 '5C'(신뢰도, 보전, 역량 강화, 소통, 지역사회)에 협력(Collaboration)을 더한 '6C'를 담은 '부산 선언'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지금까지 세계유산 논의에 참여하기만 했다면, 이번 위원회 개최를 통해 세계유산 논의를 선도하는 '룰 메이커'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의장은 이병현 전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맡았으며, 유네스코 사무총장 칼레드 엘에나니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국가유산청은 각국 대표단과 참관단, NGO, 학계 전문가 등 약 3000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위원회를 세계인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축구장 약 2배 규모의 '대한민국관'에서는 한국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전시와 미디어아트, 체험 행사가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문화 공연이 펼쳐지며, 홍보대사 지드래곤(권지용)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드래곤이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재단과 함께 세계유산 보호 기금 홍보 캠페인 '헤리티지 인 피스'를 시작했다. 지드래곤은 캠페인 영상에서 "세계유산은 결국 사람들의 기억"이라며 "유산을 지키는 일은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