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계 도서관계, AI 시대 공공 지식망 모색
핵심 요약
세계 120여 개국 전문가 3500여 명이 부산에서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논의한다. 200여 개 세션에서 정보격차와 지적 자유, 사이버보안, 기후위기, 문화유산 보존 등을 다룬다. 학술행사와 전시, 위성회의, 도서관 방문을 통해 공공 지식 인프라의 전환 방향을 모색한다.
세계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시대의 지식 신뢰성과 정보 접근권을 논의하기 위해 부산에 모였다. 제90회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10일 벡스코에서 개막해 13일까지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제로 열린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이 주최하는 이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된 것은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으로,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에서는 AI와 지식 인프라를 비롯해 사이버보안, 기후 리터러시, 문화유산 보존, 지적 자유, 정보 접근성 등을 다루는 200여 개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된다. 레슬리 위어 국제도서관협회연맹 회장은 개막식에서 도서관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검증과 윤리, 민주주의 공론장으로서의 역할과 정보 접근권 관련 입법, 한국의 디지털 도서관 경험 공유를 제시했다.
핵심 쟁점은 정보 접근 속도가 빨라진 환경에서 허위정보를 판별하고 정보를 해석·활용하는 능력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지에 맞춰졌다.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AI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로 보고 도서관이 시민과 기술을 잇는 중재자가 돼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12일에는 김정남 KAIST 교수, R. 데이비드 랭크스 미국 텍사스대 교수, 밍밍 치우 홍콩교육대 교수 등이 지식저장소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11일 소하일 이나야툴라의 미래 도서관 연설에 이어 12일에는 마할레추미 아루자난과 토미 라이티오 등이 과학 지식 공유를 다룬다. 차세대 전문가 16명의 세션에서는 송미애 포산고 사서교사가 생성형 AI와 학교도서관 정보 탐색의 변화를 발표한다. 전시장에는 47개 기관·기업의 80여 개 부스와 포스터 205편이 마련됐으며, 서울·부산 10개 기관의 위성회의 12건, 바다도서관 팝업, 문화의 밤도 이어진다.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부산 33곳을 포함한 부산·서울 주요 도서관 38곳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