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문 연 롯데마트 첫 로봇 물류거점
핵심 요약
롯데마트가 약 2000억 원을 투자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본격 가동했다. 로봇 426대가 물류 과정을 자동화해 하루 최대 3만3000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영남권 400만 가구를 겨냥해 신선식품 배송의 속도와 정확성을 강화한다.
롯데마트가 약 2000억 원을 투입한 첫 온라인 전용 고객풀필먼트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9일 본격 가동했다. 영남권 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신선식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공급하기 위한 거점으로, 최대 3만5000개 상품을 보관하고 하루 최대 3만3000건의 주문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센터가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면 연간 거래 규모는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내부에서는 이송 로봇 ‘봇’ 400대와 피킹 로봇 팔 26대가 24시간 움직인다. 봇은 격자형 레일을 따라 초속 4m로 이동하며 주문 상품을 피킹 구역까지 운반하고, 긴 팔 형태의 로봇은 상품을 흡착해 포장 단계로 넘긴다. 상품 보관 위치와 이동 경로, 포장·출하 순서는 알고리즘으로 관리된다. 오후 11시까지 접수된 주문을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에 전달하는 배송 체계도 갖췄다.
국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17조1700억 원에서 지난해 52조3000억 원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동안 배송 지연과 상품 품절, 누락, 오배송은 온라인 장보기의 한계로 남았다. 롯데마트는 30년간 축적한 신선식품 발굴·관리 역량에 자동화 물류 기술을 결합해 상품 품질을 유지하면서 주문 처리의 속도와 정확도를 함께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물류 현장의 자동화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군포 스마트물류센터에 로봇 126대를 투입해 작업 생산성을 55% 높였고, 전국 주요 센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실증을 진행했다. 쿠팡은 2년 사이 자동화 인력을 3배로 늘리고 기술 투자를 두 배 확대했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의 가동으로 유통업계의 경쟁은 배송 속도뿐 아니라 품질 보장, 상품 누락 최소화, 정시 배송을 구현하는 운영 역량으로 넓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