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기림일 앞두고 ‘평화 우산’ 들었다
핵심 요약
세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앞두고 부산에서 128번째 수요집회가 열렸다. 50여 개 단체와 참가자들은 평화 우산과 손팻말을 들고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의 1991년 첫 공개 증언을 기리는 국가기념일이다.
세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이틀 앞둔 12일 낮 12시, 부산 동구 주부산일본총영사관 평화의 소녀상 인근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128번째 부산수요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하늘색 ‘평화 우산’을 들고 ‘역사정의 실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펼쳤다.
집회는 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부산여성행동, 부산평화연대, 평화너머,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부산시민운동연대 등 50여 개 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 거부를 비판하고,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다카이치 정권을 규탄했다.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일본군‘위안부’ 강제 동원과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김 할머니는 당시 언론에 등장한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겠다는 결심으로 자신의 피해를 세상에 알렸다. 이 증언은 일제강점기 전쟁범죄를 국제사회에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아시아연대회의는 김 할머니의 공개 증언이 남긴 의미를 기리고 피해자들의 용기와 존엄을 기억하기 위해 2012년 이날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정했다. 대한민국 정부도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2018년부터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날 부산 집회는 기림일의 역사적 배경을 되새기며 사죄와 배상, 역사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