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연쇄 회동, 통합 논의 분수령
핵심 요약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가 12일부터 사흘 연속 공식 행사에서 만날 전망이다. 양측은 부울경 통합 논의 의지를 보였지만 특별연합과 행정통합을 두고 입장차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시도지사협의회와 이달 말 정식 회동 가능성이 향후 협의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12일부터 사흘 연속 공식 행사에서 마주할 전망이다. 두 단체장이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처음 대면하면서, 부산·울산·경남 통합 구상을 둘러싼 협의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이달 말에는 양측의 정식 회동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12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열린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협약식에 참석했다. 13일에는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부산에서 열리는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 유치 활성화 상생협약 행사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상욱 울산시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에도 나란히 참석한다. 전 시장은 당초 불참할 계획이었으나 박 지사의 참석 소식을 확인한 뒤 일정을 변경했다.
12일과 13일 만남은 행사 참석과 첫인사에 무게가 실리지만, 14일에는 별도의 대화 시간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전 시장은 박 지사와 만나 부울경 통합 문제를 먼저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박 지사도 행정통합을 비롯한 공동 현안을 다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지사는 지난 10일 부산시장과 최종 합의를 끌어낼 수 있도록 현안을 협의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통합 방식에서는 견해차가 뚜렷하다. 전 시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사무를 처리하는 특별연합을 먼저 구성해 광역사업 예산을 확보하자는 입장이다. 박 지사는 여러 지자체를 하나로 묶는 행정통합과 2028년 총선 때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과 울산은 민주당 소속 시장, 경남은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가 이끄는 만큼 경남과의 협의가 핵심으로 꼽힌다. 전 시장은 울산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김 시장과 부울경 인재 육성 방안에 관한 아이디어도 공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