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염 속 70대 텃밭 작업 중 사망
핵심 요약
부산 강서구의 한 텃밭에서 쓰러진 7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졌다. 구조 당시 체온은 39.1도였고 부산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랐다. 부산은 관측 이래 최고기온 38.8도를 기록하고 열대야가 15일째 이어졌다.

부산에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텃밭에 있던 70대 남성이 쓰러진 뒤 숨졌다. 지난 2일 오후 6시 24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텃밭에서 A씨가 호흡 없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을 발견한 A씨의 아들이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심정지로 끝내 사망했다. 구조 당시 측정된 A씨의 체온은 39.1도였다. 부산에서는 앞서 지난 1일 연제구 연산동의 한 주택에서도 60대 남성 B씨가 아침부터 누운 채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31일에는 해운대구 우동의 길을 걷던 10대 C양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C양의 체온은 41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이처럼 연령대와 장소가 다른 온열질환 사례가 잇따르는 동안 부산의 무더위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으며, 열대야도 15일 연속 나타났다.
부산에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폭염특보 가운데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처음으로 발효됐다. 이 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 제도가 도입된 이후 18년 만인 올해 신설된 최상위 경고 단계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에는 기온이 38.8도까지 올라 1904년 4월 9일 부산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