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설법인 3분기 연속 증가세…AI 창업이 견인
핵심 요약
부산지역 신설법인이 올해 상반기 2317개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며 3개 반기 연속 늘었다. 정보통신업이 48.6% 급증하며 AI 창업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부산상의는 창업 지원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 지역의 창업 열기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회의소가 3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2317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195개)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하반기(2261개)와 비교해서도 2.5%(56개) 늘어난 것이다.
신설법인 수는 2024년 하반기 2100개를 저점으로 최근 3개 반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상의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AI 산업 확대, 디지털 전환(DX) 및 AI 전환(AX) 확산 등이 창업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업 신설법인은 208개로 전년 동기 대비 48.6% 급증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부산2호의 창업활성화 사업과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데이터산업 특화 교육 등이 창업을 촉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업은 해외자본의 부산 유입 정책과 외국인 투자 증가에 힘입어 16.9% 증가했고, 임대업과 부산 스마트시티 거래 활성화 등이 반영되며 17.4% 늘었다. 반면 제조업(10.9%)과 건설업(10.6%)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업(-4.6%)과 숙박업(-4.3%)은 감소세를 보였다. 부산상의는 "창업이 심리적 위축 없이 이어지도록 새로운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은 부산지역 창업 생태계가 AI와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보통신업의 약진은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기술 기반 창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도소매업과 숙박업의 감소는 내수 경기 부진과 관광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의 제언처럼 창업 지원 정책이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다면, 신설법인 증가세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