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중로봇 기업, 싱가포르 항만 실증 나선다
핵심 요약
언더워터솔루션이 스마트 포트 챌린지 2026에 최종 선발됐다. AI 수중로봇으로 선박 하부의 오염과 손상을 분석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오는 9월 싱가포르 현지 실증에 착수하고 11월 최종 결선에 참가한다.
부산항에서 수중로봇 기술을 개발해 온 언더워터솔루션이 싱가포르 해사항만청과 싱가포르국립대가 운영하는 ‘스마트 포트 챌린지 2026’에 최종 선발됐다. 부산항만공사는 5일 항만 창업지원 플랫폼 ‘1876 Busan’ 입주기업인 이 회사가 잠수부 중심의 선박 하부 검사를 인공지능 수중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항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안한 기술은 ‘선급검사 대응형 수중로봇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무인 로봇이 수중에서 영상과 음파탐지 데이터를 모으면 인공지능이 선체의 오염과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사람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수중 작업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검사 이력을 데이터로 관리해 정비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전 세계 50여 개국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의 합격률은 6%대였다.
이번 선정에는 부산항 현장을 시험 공간으로 제공하고 싱가포르 기관과의 접점을 마련한 부산항만공사의 지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공사는 지난해 싱가포르 ‘TOC ASIA’ 참가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5월 해양 혁신 생태계인 PIER71 관계자를 부산으로 초청해 현장 교류를 진행했다. 옥수석 언더워터솔루션 대표는 부산항에서 쌓은 기술력과 현장 실증 경험, 해외 네트워크가 싱가포르 진출의 기반이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더워터솔루션은 오는 9월부터 10주 동안 싱가포르 현지 해양 기업들과 개념검증 작업을 수행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약 2억5000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신청할 자격을 얻고, 11월 열리는 최종 결선에도 참가한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 사례라는 의미를 강조하며 해외 주요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국내 항만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