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언 잇고 AI로 국가유산 지킨다
핵심 요약
국가유산청이 K헤리티지를 중심으로 국제 영향력과 문화유산 브랜드 가치를 확대한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한지 관련 유산의 국제 등재를 추진하고 중요 유산 180건에 AI 감지체계를 도입한다. 사적지 녹지 개방과 고궁박물관 예식 운영 등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기회도 넓힌다.
국가유산청이 부산에서 처음 개최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과를 토대로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5일 확정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에는 ‘K헤리티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가유산 안전망과 국민 향유 기회를 확충하는 3대 추진 방향이 담겼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한 ‘부산 선언’의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내년에는 선언을 구체화할 국제 포럼을 연다. 부산 선언은 무력 분쟁과 기후변화로 위기에 놓인 세계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간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집트와 튀르키예, 베트남 등에서는 다국적 유산 발굴조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유산의 국제 등재 범위도 넓힌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연말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리는 데 도전한다. 9월부터는 중요 문화유산 180건에 AI 기반 지능형 감지체계를 도입하며, 특별재난선포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국민이 유산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국가유산에서 휴식하는 ‘쉼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주요 사적지 5곳의 녹지 공간을 시범 개방한다. 지역 방문객의 체류를 늘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립고궁박물관은 실제 예식 장소로 개방한다. 이달에는 환수 문화유산인 ‘안중근 의사 유묵’을 공개한다. 상반기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에는 162개국 3140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규제혁신으로 허가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13% 줄었으며 궁능 외국인 관람객은 2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