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은행 등 40개 기관 이전 전략 구체화
핵심 요약
부산시가 산업은행을 포함한 공공기관 40곳의 지방 이전 유치 전략을 본격화했다. 금융·해양·첨단산업·영화영상 등 4대 기능군을 기존 산업 거점과 연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이전과 최대 15조원 규모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을 복수의 금융 축으로 추진한다.

부산시가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 40곳을 대상으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유치전에 착수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공공기관 이전 추진 전담팀 회의를 주재하고 기관별 유치 전략과 청사, 주거·교육 등 지역의 수용 여건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부산시의회와 부산연구원, 시민단체 관계자도 참여해 정부 계획 발표 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금융, 해양, 첨단산업·연구개발, 영화·영상 등 4대 기능군을 중심으로 개별 기관 이전을 기존 산업 기반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기관은 문현금융단지, 해양기관은 북항과 동삼혁신지구, 첨단산업·연구기관은 센텀과 에코델타시티를 활용한다. 영화·영상기관은 영화의전당과 영상산업센터를 토대로 관련 산업의 성장과 집적 효과를 끌어낼 계획이다.
유치 검토 대상에는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이 포함됐다. 해양 분야에서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을 살피고 있다. 첨단산업과 영상 분야에서는 산업기술·에너지·데이터 관련 기관과 한국영상자료원 등을 검토한다. 부산시는 기관별 이전 필요성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구체화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융 분야의 핵심 유치 대상으로 다시 확인됐다. 전 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최대 15조원 규모의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을 제안한 뒤 산업은행 이전의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시는 두 기관을 지역 금융 기능을 강화할 복수의 축으로 추진한다. 산업은행으로 정책금융 기반을 확충하고 투자공사를 통해 해양·물류, 제조업, 인공지능, 친환경에너지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지자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