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거점 확장에 전력·용수 공급 부담 커진다
핵심 요약
부산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최대 34.8%, 제조업 용수 수요는 최대 28.9% 증가할 전망이다. 강서구·기장군·사하구에 수요가 집중되고 첨단업종 유치 시 대용량·고품질 기반시설의 필요성이 커진다. 자체 생산·순환 시설과 첨단업종 전용 인프라, AI 기반 수요 관리체계 구축이 대응책으로 제시됐다.
부산의 산업입지가 확대되고 반도체·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유치가 추진되면서 산업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공업용수가 2035년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연구원이 6일 내놓은 ‘부산시 산업입지의 전력·용수 확보 전략’에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이어질 산업입지 확장에 대응해 공급 기반을 미리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 담겼다. 전력 수요는 최대 34.8%, 제조업 용수 수요는 최대 28.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2025년 1481만8000~1530만7000㎾h에서 2035년 1820만~2063만1000㎾h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에 필요한 용수도 같은 기간 하루 16만2769~16만4279㎥에서 20만3116~20만9767㎥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 증가 폭은 향후 산업입지 확장 규모와 유치 업종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력과 용수 모두 현재보다 높은 공급 능력이 요구되는 흐름은 뚜렷하다.
증가하는 수요는 강서구와 기장군, 사하구 등 부산의 주요 산업거점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이 들어서면 단순한 공급량 확대를 넘어 대용량 전력과 안정적인 품질을 갖춘 기반시설이 필요해진다. 부산은 2035년까지 산업입지 확대가 예정돼 있으나 기존 시설의 노후화와 지역별 공급 능력 차이가 맞물려 일부 지역에서 전력·용수 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응 방안으로는 산업단지 안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빗물저류, 하수 재이용 시설을 구축해 에너지와 물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순환시키는 체계가 제시됐다. 첨단업종에는 초고압 전력과 초순수 용수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를 마련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산업단지별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공급 상황을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해 지역과 업종에 따른 수급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