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싱장 대련 후 의식 잃은 18세 숨져
핵심 요약
부산의 한 복싱장에서 스파링한 뒤 의식을 잃은 18세 고등학생이 12일 만에 숨졌다. A군은 호흡과 맥박이 있었지만 의식과 통증 반응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부검과 CCTV 분석을 통해 사망 원인과 관련자들의 고의성·과실 여부를 조사한다.

부산의 한 복싱장에서 스파링을 마친 뒤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고등학생 A군(18)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12일 만에 숨졌다. 사고 신고는 지난달 9일 오후 8시 39분께 접수됐으며, A군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같은 달 21일 사망했다.
A군은 사고 직전 20대 남성 B씨와 스파링을 한 뒤 휴식 시간에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A군이 한동안 돌아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복싱장 관계자가 화장실을 확인했고, 내부에 쓰러져 있던 A군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A군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A군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 호흡과 맥박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의식이 없었고 통증을 가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A군은 구급대의 응급조치를 거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사고 발생 12일째인 지난달 21일 끝내 숨졌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복싱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해 사고 당시 스파링 과정과 대련 강도를 분석하고 있다. 스파링 상대였던 B씨와 복싱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고의성이 있었는지, 안전 관리 과정에서 과실이 발생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