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화사업 두 갈래, 시민 의견 거쳐 10월 결론
핵심 요약
퐁피두미술관 부산관과 라스칼라 초청 공연의 추진 여부가 10월 초 결정된다. 전문가 점검과 시민 토론·여론조사, 문화협력위원회 심의와 타운홀미팅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내년도 예산 반영과 퐁피두미술관 정식 계약 일정을 고려해 부산시장이 최종 입장을 밝힌다.
논란이 이어진 퐁피두미술관 부산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라스칼라 초청 공연의 추진 여부가 10월 초 결정된다. 부산시는 8월과 9월 전문가·시민 의견 수렴, 문화협력위원회 심의, 타운홀미팅을 차례로 진행한 뒤 전재수 부산시장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두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12월 퐁피두미술관과 정식 계약을 맺어야 하는 일정도 판단 시점에 고려됐다.
퐁피두미술관 부산관은 예술·환경·건축·재정·법률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먼저 살핀다. 위원은 부산시의회와 시민사회·경제단체,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며, 세 차례 회의에서 찬반 자료와 타당성 조사 보고서, 양해각서를 검토해 의견서를 작성한다. 라스칼라 공연은 14명 규모 운영자문단이 여론조사 문항과 토론 방식을 논의하고, 이달 24일 전문가·예술인·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토론회를 연다. 18세 이상 부산시민 대상 여론조사도 이달 중 실시한다.
퐁피두미술관 부산관은 박형준 전 시장의 공약으로, 남구 이기대공원 3만㎡ 부지에 연면적 1만5천㎡,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계획됐다. 사업비는 1100억원이며 개관 목표는 2032년에서 2034년으로 미뤄졌다. 부산시는 2024년 9월 퐁피두센터와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시민단체의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등을 이유로 기본계약을 12월까지 연기했다. 현재 발생한 매몰 비용은 없다. 2024년 용역 보고서는 시가 2개 팀 40명으로 직접 운영할 경우 연간 예산 125억원, 예상 수입 50억원, 적자 75억원을 제시했다. 수입에는 연간 관람객 46만명의 입장료 46억원이 포함됐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11년 시작돼 올해 6월 말 공정률 82%를 기록했으며, 올해 12월 완공과 내년 9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 중구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의 2만9566㎡ 부지에 1880석 대극장과 300석 소극장을 갖춘 지하 2층·지상 5층 시설로 건립되며 사업비는 3970억원이다. 라스칼라 공연팀 유치에 시 예산 105억원을 편성하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여러 시민단체가 비판했다. 두 사안은 9월 셋째 주 27명으로 구성된 문화협력위원회 심의를 거쳐 의견서로 시장에게 전달되고, 전 시장은 9월 말 시민 타운홀미팅을 연 뒤 10월 초 결론을 공개한다. 이번 절차는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는 숙의토론이 아니라, 장기화에 따른 갈등을 줄이면서 다양한 견해를 결정 과정에 담기 위한 의견 수렴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