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에 해양 행정·사법·산업 거점 집결
핵심 요약
해양수산부 신청사가 2030년까지 부산 동구 북항 재개발구역에 건립된다.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 청사와 HMM·SK해운도 동구에 자리를 잡는다. 해양 관련 기관과 기업의 집적으로 원도심 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 동구가 해양수산부 신청사와 해운기업 사옥, 해사 전문법원 임시 청사를 잇달아 품으며 해양 행정·사법·산업이 모이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신청사는 초량동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의 8만445㎡ 규모 복합항만지구에 2030년까지 건립된다. 동구와 함께 중구·강서구·남구도 후보지를 제안했으나 최종 입지는 동구로 정해졌다.
신청사 부지는 부산역 앞에 있어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기 편리하고,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가 소유해 토지 매입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 중이어서 곧바로 착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가 세종시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며 좌천동에 마련한 임시 청사와도 가까워 청사 이동 과정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좌천동 동구문화플랫폼으로 활용 중인 옛 경부선 부산진역 건물에는 2028년 3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 청사가 들어선다. 새 법원 청사 부지 제공 의사를 밝힌 서구와 별개로, 동구는 해양수산부 신청사까지 확보하며 관련 기관 유치에서 유리한 여건을 갖추게 됐다.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도 북항 재개발구역에 새 사옥을 짓기로 했다. HMM은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본사 부산 이전을 의결한 뒤 5월 본점 주소를 서울 여의도에서 동구 초량동으로 변경했다. SK해운 역시 1월 서울 중구에서 초량동으로 본사를 옮겼다.
해양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집적이 진행되면서 정부가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동구에 정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정주인구가 늘면 쇠락한 원도심에 활력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동구는 해양 행정과 사법, 산업을 아우르는 부산의 핵심 지역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하고, 유입 인구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정주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