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WLIC, AI 시대 도서관의 공공 역할 제시
핵심 요약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AI 시대 도서관의 공공 역할을 제시하며 주요 일정을 마쳤다. 120여 개국에서 3천500여 명이 참석해 약 200개 강연과 학술 세션, 국제 전시회를 진행했다. 도서관의 AI 인프라 지원과 정보 검증, 시민 리터러시 교육 강화가 핵심 과제로 논의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국제회의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회식을 열고 사흘간의 주요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이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만들어 내는 환경에서 도서관이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확인하고 시민의 판단 역량을 높이는 공공 기반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메인 세션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에는 김정남·박성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오효정 전북대 교수, 밍밍치우 홍콩교육대 교수, 데이비드 랭크스 텍사스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AI 인프라 지원과 정보 검증, 시민 대상 AI·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도서관의 주요 정책 기능으로 강화할 필요성을 논의했다. 도서관과 사서가 책임 있는 뉴스 미디어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학술 세션에서 다뤄졌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이 주최하고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한 행사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제로 10일 개막했다. 세계 120여 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기관 관계자 등 3천500여 명이 참석해 약 200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에서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국제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기관과 기업이 도서관 혁신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고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미래 도서관의 비전과 운영·혁신 사례를 소개한 포스터 세션에는 역대 최대인 205편이 발표됐으며, 참가자 투표로 사서교사 장효경·주경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도서관의 혁신 정책과 K-컬처를 소개했다. 11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우른 공연과 음식으로 ‘문화의 밤’을 진행했다. 13일부터 국내 도서관 방문과 문화탐방이 이어지며, 다음 대회는 2027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