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년 뒤 유엔해양총회 무대 된다
핵심 요약
부산이 제주와의 경쟁을 거쳐 2년 뒤 열릴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약 2만 명이 해양 현안을 논의한다. 정부와 부산시는 총회 준비에 착수하며, 환경단체는 해양보호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요구했다.
해양 분야 최대 규모 국제회의인 제4차 유엔해양총회가 2년 뒤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은 제주와의 유치 경쟁 끝에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해양산업·연구·교육 기반이 한곳에 모인 기반시설과 ‘해양수도’라는 상징성, 총회 취지와의 연계성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당시 국가 유치에 참여한 데 이어 개최도시의 시장으로서 준비를 맡게 됐다.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이달 초 시설기준의 최소 요건을 확인하는 서류심사를 거쳤다. 이어 11일 전날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서 신청서 발표와 대면평가를 진행해 부산을 선택했다. 제주에는 사전·특별행사 등을 배정하는 방안이 별도 의결됐다. 부산 선정 결과는 국무총리 의결을 거쳐 확정되며, 올해 안에 유엔해양총회 결의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12월 칠레와 함께 제4차 총회 공동 개최국으로 최종 결정됐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전 시장은 본회의장에서 결의안을 직접 설명했다. 칠레는 2027년 사전 고위급 행사를 맡는다. 본총회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을 비롯해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약 2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오염 방지, 해양생태계 복원, 해양보호구역 설정을 포함한 지속가능발전목표 ‘SDG 14’의 실행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는 대한민국의 해양 역량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한 국제협력을 이끄는 총회가 되도록 준비에 착수한다. 전 시장은 기후위기와 해양오염 논의를 새로운 기회와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2025년 아워오션컨퍼런스에 이어 국제회의를 유치한 성과에 머물지 말고, 개발 중심의 해양정책을 해양보호와 보존에 맞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공해 보호를 규율하는 BBNJ 협정 이후 열리는 총회인 만큼 정부의 실질적인 행동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조처가 준비 과정의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