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 정책에 벌어진 세대별 온도차
핵심 요약
30대의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가 72%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레버리지 ETF 급등락과 대출 규제가 청년층의 자산 형성 부담을 키웠다. 노동·수사 정책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2030과 4050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
부동산과 증시 정책을 둘러싼 2030세대의 불만이 지표 전반에서 두드러졌다. 전국지표조사에서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는 56%, 긍정 평가는 33%였다. 30대는 부정 72%, 긍정 17%로 격차가 더 컸지만 40대는 48% 대 48%, 50대는 48% 대 46%로 팽팽했다. 향후 집값 상승을 예상한 30대는 41%로 가장 많았고 하락 전망은 8%에 머물렀다.
30대의 65%는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원했고, 대통령 주재 부동산 대토론회에 들어온 건의도 대출 완화 요구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대통령은 규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이 근저당 설정 방식으로 대금을 빌려주며 주택을 매각한 일을 두고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4.4%로 적절하다는 평가 29.6%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서울 주택 마련이 부모의 자산과 증여 능력에 좌우된다는 30대의 비판도 제기됐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도입 이후 증시 급등락은 빚을 내 투자한 청년층의 부담을 키웠다. 지난주 코스피는 월요일 6755에서 금요일 6595로 지수 변화가 제한적이었지만 ETF 투자자의 98%가 손실을 본 것으로 제시됐다. 온라인에는 결혼자금 7000만원을 잃거나 1억원 손실 뒤 3800만원의 빚이 남았다는 사례, 차입금 1억4000만원의 강제 처분을 걱정하는 호소가 이어졌다. 반면 주택과 여유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는 하락 뒤 반등을 기다릴 수 있어 세대별 충격이 달랐다.
노동·수사 정책에서도 세대 간 갈등이 나타났다. 민주노총 중심의 고용 보호 정책은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2030 남성의 반발을 불렀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는 성폭력·스토킹 범죄 피해를 우려하는 젊은 여성과 여성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지지율 45.9%를 기록한 조사에서 50대는 54.5%, 40대는 50.0%의 지지를 보인 반면 20대는 30.4%, 30대는 31.9%에 그쳤다. 주거·투자·고용·범죄 대응을 둘러싼 정책 체감의 차이가 세대별 지지 격차로 이어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