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증시 불안에 이 대통령 지지율 흔들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귀국 직후 주택·주식시장 대책을 점검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코스피 급등락이 이어지며 경제정책의 부담이 커졌다. 두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해 시장 대응과 정책 조정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간의 외교 일정을 마치고 월요일 귀국한 직후 주택·주식시장 점검 회의를 소집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관계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이 참석했다.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 현안을 곧바로 챙긴 것이다.
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이 출국 전날인 7월 23일 주재한 부동산 정책 국민 간담회의 후속 대책을 검토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부동산에 투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문제로 지적했고, 각 부처에 세제·금융·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책과 함께 금융당국이 7월 31일 도입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규제의 효과를 살피고 추가 조치 필요성도 논의했다.
대통령의 해외 체류 기간 주택과 주식시장은 모두 큰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7월 27일 기준 76주 연속 상승해 지난 1년간 시행된 잇단 규제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외교 일정 중 열린 6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하락했고, 하루 10% 넘게 급락한 뒤 7월 31일에는 17% 이상 반등했다. 가계 자산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으로 돌리려는 정책 방향도 시장의 급격한 등락 속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월요일 공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주 연속 하락한 45.9%, 부정 평가는 처음 50%를 넘어선 50.5%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7월 30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에서도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내린 53%,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37%로 집계됐으며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주택정책 불만과 증시 혼란, 레버리지 ETF 논란, 대통령 연임제 개헌 논쟁이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세대출 규제 완화를 원하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점도 7월 23일 이 대통령이 제시한 입장과 차이를 보였다. 정재환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익명의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여건을 반영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