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에 모인 수험생 가족들의 100일 정성
핵심 요약
2027학년도 수능을 100일 앞두고 수험생 가족들이 봉은사에서 기도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공양물과 축원지를 준비해 108배를 올리며 자녀의 건강과 실력 발휘를 기원했다. 봉은사는 11월 19일 수능 당일까지 매일 특별 법회를 봉행한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대웅전 앞마당에 수험생 자녀를 둔 가족들이 모였다. 뜨거운 햇살 속에서 두 손을 모은 어머니들은 자녀가 시험 당일 건강한 몸과 평온한 마음으로 준비한 실력을 발휘하기를 바라며 조용히 절을 올렸다.
가족들은 새벽부터 마련한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고, 자녀의 이름이 적힌 축원지를 손에 감싸 쥔 채 108배를 이어갔다. 거듭 몸을 낮추고 일어서는 사이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지만 동작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기도에는 자녀의 노력에 힘을 보태려는 가족들의 간절함이 담겼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박아무개(52)씨는 밤낮없이 공부하는 고3 딸을 지켜보며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은 기도라고 생각해 봉은사를 찾았다. 박씨는 앞으로 100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예불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어머니는 합격 여부보다 자녀가 시험 당일 건강하게 실력을 펼치기를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봉은사는 이날 특별 법회를 시작해 수능 당일인 11월 19일까지 매일 ‘수능 100일 기도’를 봉행한다. 기도에는 합격을 바라는 마음과 함께 수험생들이 심리적 평안을 얻고 그동안 갈고닦은 역량을 온전히 펼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가족들은 수능일까지 이어질 예불을 통해 자녀의 꿈과 노력을 응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