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오름, 제주 지형 이름에 담긴 흔적
핵심 요약
제주의 봉·산·오름은 과거의 쓰임과 지형적 특성에 따라 이름이 달라졌다. 군산오름은 약 91만 년 전 분화했으며 돌오름은 생성된 지 2000년이 채 안 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름과 지역 유산을 설명하는 교육 영상 5편을 J-아카데미에서 상시 제공한다.
제주의 둥근 화산체가 ‘봉’, ‘산’, ‘오름’으로 달리 불리는 데에는 과거의 쓰임과 지형적 특성이 반영돼 있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돼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로 위험을 알렸던 곳에는 주로 ‘봉’이 붙었다. 사라봉과 별도봉, 지미봉이 대표적이다. 수풀이 우거지고 경사가 급한 돌산은 ‘산’으로 불렸으며 성산과 산방산, 단산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오름’은 경사가 완만하고 풀밭이 형성돼 소와 말을 방목하기에 알맞았던 곳이다. 풀뿌리가 서로 얽혀 땅을 단단히 붙잡고 가축이 오가며 지표를 다진 덕분에 나무가 없어도 흙이 쉽게 흘러내리지 않는다. 오름은 각각 독립된 화산체여서 형성 시기도 다르다. 가장 오래된 곳은 서귀포시 안덕면 군산오름으로 약 91만 년 전에 분화했고, 가장 젊은 돌오름은 생성된 지 2000년이 채 안 된 것으로 추정된다.
분화구의 모습도 오름마다 차이가 난다. 대다수 오름에서는 분화구를 확인할 수 있지만 수월봉의 분화구는 바다 밑에 있다. 산방산은 용암이 오름 입구를 막아 분화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 이해교육 영상 5편으로 제작했다. 고진숙 작가와 여행 인플루언서 제주미니 안재민이 대화하는 형식이며, 한 편의 길이는 7~9분이다.
새 영상은 김녕 바다가 유독 에메랄드빛을 띠는 이유와 제주에서 가장 성공한 할아버지 이야기,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의 배경, 제주4·3이 4월 3일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내용 등을 다룬다. 콘텐츠는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J-아카데미에서 상시 제공된다. 지난 1월에도 똥돼지·폭포·람사르습지·해녀·메밀·제주어를 소재로 한 교육 영상 5편이 공개됐으며, 공사는 관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