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CC 전환 갈등…회원 권리 놓고 공방
핵심 요약
볼카노CC 회원권 채권자들이 즉시항고 결정 전까지 대중제 전환 승인을 보류하라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회생계획은 입회보증금을 80% 회사채와 20% 할인쿠폰으로 전환하고 회사채를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분할 변제하도록 했다. 골프장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맞섰고 회원들은 운영위원회 구성과 사전 협의를 추진한다.
제주 볼카노CC의 대중제 전환을 둘러싸고 회원권 채권자들과 골프장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회원권 채권자 비상운영위원회는 1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에 대한 즉시항고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제주도가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보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중제 전환이 먼저 이뤄지면 기존 회원들의 권리를 지킬 수단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7월 강제인가된 회생계획은 회원 입회보증금을 80%의 회사채와 20%의 골프장 할인쿠폰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원들은 현금 변제가 없고 회사채 상환을 뒷받침할 담보도 충분하지 않아 재산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골프장 측은 회사채를 2028년부터 2030년까지 3년간 나눠 갚고, 회원권 채권을 회생담보권보다 먼저 변제하도록 설계해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볼카노CC는 2002년 레이크힐스제주CC로 문을 열었으며, 경영난을 겪은 뒤 2023년 매각돼 현재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이후에도 재정 문제가 이어져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6월 관계인집회에서는 채권자들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지만, 서울회생법원은 7월 3일 권리보호조항을 적용해 계획을 강제인가했다. 현재 회원들이 제기한 즉시항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골프장 측은 비상운영위원회의 주장이 전체 회원의 뜻을 대표하지 않으며, 회원제 운영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대중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맞섰다. 전환을 통한 경영 정상화와 채권 변제가 다수 회원의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고, 회생계획이 무산되면 파산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회원들은 비상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을 이어가며 체육시설법상 회원대표 운영위원회 구성과 골프장 측의 사전 협의를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