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줄이고 삼진 늘린 곽빈, 정상급 선발로 도약
핵심 요약
곽빈이 한화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선두에 올랐다. 볼넷을 줄이고 탈삼진을 늘린 제구력 향상으로 개인 최고 수준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시안게임 에이스 역할을 준비하는 가운데 2027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도 바라보고 있다.
곽빈(27·두산 베어스)이 제구 개선을 앞세워 2026 KBO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도약했다. 11일 서울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승리는 얻지 못했지만 시즌 탈삼진 148개로 1위를 지켰고, 평균자책점을 2.66에서 2.53으로 낮춰 팀 동료 최민석(2.64)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9승을 거둔 곽빈은 다승 공동 4위, 투구 이닝 2위(121이닝), 이닝당 출루허용률 3위(1.12)에 자리했다. 9이닝당 볼넷은 지난해 3.38개에서 올해 2.31개로 줄었고, 9이닝당 탈삼진은 8.81개에서 11.01개로 늘었다. 최고 시속 159㎞, 평균 시속 151.7㎞의 빠른 공과 함께 포심 패스트볼 42.3%, 커터 19.6%, 슬라이더 14.0%, 체인지업 12.1%, 커브 12.0%를 구사하고 있다.
변화의 출발점은 지난 3월 2026 세계야구클래식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이었다.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한 곽빈은 당시 도망가는 투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그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21년 복귀했다. 2024년에는 원태인과 나란히 15승으로 다승왕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옆구리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을 딛고 반등한 곽빈의 다음 무대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투수라며 그를 와일드카드이자 에이스 자원으로 선택했다. 곽빈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고도 컨디션 난조로 등판 없이 금메달을 얻었던 만큼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는 각오다. 2027시즌 종료 뒤에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도 얻으며, 기회가 생기면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