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중 실시간 댓글…울산시장·시의회 충돌
핵심 요약
김상욱 울산시장이 시의회 본회의 중 유튜브 생중계에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의회 경시라고 비판했고, 김 시장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소통이었다고 해명했다. 기존의 여소야대 갈등과 맞물려 온라인 소통의 적절한 시점과 방식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2026년 8월 4일 울산시 조직개편 조례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유튜브 생중계 채팅창에 실시간 댓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공식 회의에 임하는 태도로 부적절했다고 비판했고, 김 시장은 시민 의견을 확인하고 소통한 행동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8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본회의장은 유튜브 댓글 창이 아니라며 소통에도 때와 장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메모하는 동시에 생중계 시청자들의 의견을 살폈고,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작성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김 시장의 입장이다.
이번 충돌에 앞서 김 시장과 시의회는 7월 첫 간담회 이후 신경전을 이어왔다. 당시 일부 시의원이 김 시장의 업무 능력을 문제 삼으며 ‘관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김 시장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관련 영상을 공유한 뒤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여소야대 구도에서 온라인 활동을 둘러싼 논쟁이 양측의 기존 갈등과 겹친 셈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둘러싼 마찰은 앞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거졌다. 하남시는 2024년 7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과 관련해 시장을 겨냥한 허위 사실과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025년 9월에는 강릉시장이 공무원에게 인터넷 댓글 활동을 지시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고, 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이 목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울산에서는 시민과의 직접 소통과 공식 회의에 대한 존중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