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노태우 전 대통령 기일 참배 않기로
핵심 요약
국가보훈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 기일에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가 복원되지 않은 상태와 국민의 반대 정서, 관련 법률이 판단 근거가 됐다. 보훈부는 장관의 개인적 견해와 부처의 공식 기준을 구분하고 통합 행보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국가보훈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일에 참배하지 않기로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이 국민 통합을 위한 행보의 하나로 전직 대통령 참배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뒤 논란이 이어지자, 부처 차원에서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보훈부는 향후 국민 통합과 관련된 행보도 한층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훈부는 6일 노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됐지만 전직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예우는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참배를 반대하는 국민 정서와 관련 법률에 따른 기준을 함께 검토한 결과, 기일 참배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예우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이번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권 장관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진보와 보수의 구분을 넘어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을 참배하고 추모 화환을 비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3일 사전브리핑에서는 노 전 대통령 참배 문제를 가장 고심하는 사안으로 꼽으며, 개인적으로는 참배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불행했던 과거도 대한민국 역사의 일부라는 인식이 그 배경에 자리했다.
다만 권 장관은 국민 사이에 반대 정서가 존재하는 만큼 장관 개인의 판단만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보훈부가 이후 참배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힌 것은 장관의 개인적 의견과 정부 부처가 적용해야 할 국민 정서 및 법적 기준을 구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 기일 참배는 추진되지 않으며, 전직 대통령 예우를 포함한 통합 행보 전반에도 보다 엄격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