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국민 정서 고려해 노태우 묘소 참배 제외
핵심 요약
국가보훈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가 복원되지 않은 점과 국민의 반대 정서가 고려됐다. 보훈부는 향후 국민통합 관련 행보에도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국가보훈부가 진영 간 화합을 위한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 묘소 참배 대상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제외하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됐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회복되지 않았고, 참배에 반대하는 국민 정서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보훈부는 현재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6일 분명히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둔 지난 3일 사전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 참배가 장관 개인의 판단만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참배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내비쳤으나, 부처의 최종 입장은 신중론으로 정리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노 전 대통령이 예우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결정에 반영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과 다른 기준이 적용됐다. 권 장관은 전 전 대통령이 5·18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을 같은 선상에서 다루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 관련 참배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이어져 왔으며, 권 장관은 지난해 8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기일부터 관련 일정을 시작했다.
권 장관은 올해 3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 추모식에도 참석해 참배했다. 보훈부는 독립·호국·민주 분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예우하고 지원하는 본연의 업무를 이어가는 한편, 보훈을 통한 국민통합 행보에서도 대상과 방식, 국민 정서를 한층 신중하게 살피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