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9억주 해제에도 스페이스X 6.1% 반등
핵심 요약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가 끝나며 임직원·초기 투자자 보유 주식 9억1150만주가 거래 가능해졌다. 대량 매도 우려에도 초기 투자자들이 처분을 주저하면서 주가는 6.1% 반등했다. 오는 12월 8일까지 거래 가능 주식 비중이 40%로 확대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상황에서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9억1150만주의 보호예수가 지난 6일(현지 시간) 종료됐다. 대규모 물량이 거래 가능해지며 추가 하락 우려가 커졌지만,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 오른 114.92달러에 마감했다. 초기 투자자들이 최근 급락한 가격에 매도를 주저하면서 우려했던 매물 출회가 현실화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12일 기업공개 당시 시장에 나온 주식은 전체의 5%에 못 미치는 6억3900만주였다. 이번에 새로 거래할 수 있게 된 물량은 당시 공모 물량보다 많아 유통 가능 주식이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보호예수 해제는 이날 한꺼번에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앞으로 수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12월 8일에는 전체 주식 가운데 거래 가능한 물량의 비중이 4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보호예수 종료를 앞두고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의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런 우려가 반영되며 지난 5일 주가는 약 14% 급락한 108.27달러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상장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에 스페이스X 주식 50만달러어치를 사들인 랜스 브라이트스틴은 주가가 130달러 안팎으로 회복될 때 매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필립 로드 비트코인재팬 최고경영자도 10년 만기 투자와 같은 관점이라며 당장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시장에 입성한 뒤 상장 초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장중 한때 225.6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한 달여 만에 상장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번 반등으로 즉각적인 대량 매도 우려는 일단 완화됐으나 보호예수가 순차적으로 풀리는 일정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실제 유통 물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주가 흐름을 가를 요인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