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기후위험 관리, 위성 데이터로 정교해진다
핵심 요약
기후재해로 보험상품 손해율이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성 데이터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위성 관측은 위험 평가와 피해 확인의 정확도를 높여 심사·손해사정 비용과 지급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국내 도입 확대를 위해 공공 데이터 개방과 민간 활용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홍수와 가뭄 등 기후재해가 국내 보험상품의 손해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성 데이터가 보험사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물과 토지, 주변 환경을 원격으로 관측해 재해 위험과 피해 규모를 정밀하게 파악하면 보험 심사와 손해사정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보험금 지급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성 데이터는 보험 대상 물건의 상태뿐 아니라 홍수·가뭄·재물 손해와 관련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한다. 보험계약 인수 단계에서는 위험 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고 발생 뒤에는 축적된 관측 자료를 토대로 피해를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물리적인 현장 방문 없이 위험 인수와 손해사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관측소를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전통적인 기상관측과 비교하면 위성은 넓은 지역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과 인도우주연구기구는 지난해 공동 제작한 위성을 활용하는 니사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표면을 고해상도로 촬영하고 수집된 자료를 통해 자연재해 예측력을 높이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국내 보험산업에서도 위성 기술의 발전과 이용 비용의 하락에 맞춰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우선 활용 효과가 큰 보험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위험 관리 역량을 높이는 방향이 거론된다. 정부에는 공공 위성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민간에 개방하고, 보험사를 비롯한 민간 부문이 부가 정보를 개발·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과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