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투입 템플스테이 시설, 장기 미운영·저활용
핵심 요약
신륵사 템플스테이 전용관이 보수비를 포함한 재정 지원에도 2021년 이후 운영을 멈췄다. 반야사 체험관은 보조금 5억 원으로 완공됐지만 접근이 어렵고 사용 빈도도 낮다. 20여 년간 국비 3천800억 원 넘게 투입된 가운데 올해 관련 예산은 270억 원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된 일부 템플스테이 시설이 장기간 운영을 멈추거나 활용도가 낮은 상태로 확인됐다. 경기 여주 신륵사의 템플스테이 전용관은 2021년 이후 5년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는 찢어진 문살과 처마 아래 거미줄이 발견됐고, 지하 공양간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났다.
신륵사 전용관 건립에는 국비와 지방비 7억5천만 원이 들어갔다. 이후 누수 등을 고치기 위해 네 차례에 걸쳐 국비 3억8천여만 원이 추가로 지원됐지만, 천장과 공양간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 월 2회 이상 템플스테이를 열지 않으면 운영 사찰 지정이 해지될 수 있으나, 관할 기관의 조치는 5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충북 영동 반야사에는 템플스테이 체험관 조성 명목으로 보조금 5억 원이 투입됐다. 해당 건물은 사찰 안에서 바로 보이지 않고, 개울을 건넌 뒤 숲길을 10분 넘게 올라가야 찾을 수 있다. 길을 알리는 안내문도 없었다. 지난해 7월 완공된 건물은 문이 잠겨 있었고, 창문 안쪽에는 공사 때 설치한 보양재가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반야사는 단체 참가자가 있을 때만 체험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빈도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템플스테이 사업에는 지난 20여 년간 3천800억 원이 넘는 국비가 투입됐다. 최근 10여 년 동안에는 해마다 230억 원 안팎이 편성됐고, 올해 예산은 270억 원으로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안에 신륵사의 운영 등록 제외 또는 운영 재개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