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강화 뒤 강남권 고가 아파트 약세
핵심 요약
보유세 강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각각 16주,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 고가 단지에서는 기존보다 호가를 크게 낮춘 매물이 등장했다. 서울 전체 매매·전세가격은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축소됐다.
고가주택 보유세를 강화한 정부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8월 둘째 주인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1% 올랐지만 상승 폭은 0.26%에서 축소됐다. 서초구는 0.04% 내려 16주 만에, 강남구는 0.02% 떨어져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세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과 함께 고가 아파트의 호가를 낮춘 매물이 잇따랐다. 압구정현대 1·2차 전용 198㎡는 7월 13일 3층 매물이 119억원에 등록됐으나 세제개편안 발표일인 8월 3일 이후에는 같은 면적 2층 매물이 92억원에 나왔다. 서초푸르지오써밋 전용 84㎡ 중층도 7월 21일 45억원에서 8월 11일 36억원으로 등록 호가가 낮아졌다.
강남권과 달리 서울 외곽의 중위권 이하 가격대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랑구는 신내·면목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6%, 성북구는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0.43% 올랐다. 서대문구는 홍제·북가좌동 중소형을 중심으로 0.41% 상승했고, 중구와 강북구도 각각 신당·황학동과 미아·번동을 중심으로 0.40%씩 올랐다. 일부 지역의 관망세와 하락 거래에도 대단지와 역세권의 상승 계약이 서울 전체 지수를 떠받쳤다.
경기 아파트값은 0.14% 올라 전주의 0.16%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성남시 중원구가 0.55%, 화성시 병점구가 0.42%, 광명시가 0.40% 상승했으며 인천은 0.01% 오르는 데 그쳐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울 전셋값도 0.20% 올라 전주 0.2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구 전셋값은 0.03% 내려 18주 만에 약세로 돌아선 반면 성북구 0.40%, 금천구 0.38%, 노원구 0.35%, 동작구 0.32% 등은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