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캠핑장서 말벌 공격…일가족 등 7명 이송
핵심 요약
보령의 한 캠핑장에서 일가족 등 7명이 말벌 떼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순간풍속 초속 12.1m의 돌풍이 나무의 벌집을 자극한 것으로 추정됐다. 벌 쏘임 사고는 7~9월과 주말에 집중돼 야외 활동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6년 8월 8일 오후 충남 보령시의 한 캠핑장에서 일가족을 포함한 7명이 말벌 떼에 쏘였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피해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7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으며,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에 있던 벌집도 안전하게 제거했다.
사고 당시 캠핑객들은 나무 아래에 텐트를 치고 머물고 있었다. 이때 보령 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12.1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무가 흔들렸고, 나무에 있던 벌집이 자극받아 말벌들이 한꺼번에 공격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다. 별다른 움직임 없이 캠핑하던 가족들이 갑작스러운 돌풍과 말벌 공격에 노출된 사고였다.
질병관리청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집계에서는 전체 벌 쏘임 사고의 71.9%가 7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주말의 사고 비중은 46.3%로 절반에 가까웠다. 연령별 피해는 60대가 2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대 이상도 13.0%에 달해 고령층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벌에 쏘인 뒤에는 통증뿐 아니라 호흡곤란과 혈압 저하, 의식 변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이상 증상이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캠핑이나 등산, 벌초 중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건드리거나 제거하려 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