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상반기 공급, 연간 목표 67.5% 소진
핵심 요약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액이 전월보다 26.2% 증가한 2조162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공급액은 13조4909억원으로 연간 목표 20조원의 67.5%를 소진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속에서 공급 확대 또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액이 2조1623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1조7132억원보다 26.2% 늘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총량 목표를 맞추기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 정책모기지로 주택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누적 공급액은 연간 목표의 70%에 가까워졌다.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와 청년 등 실수요자가 이용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부부합산 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차주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신청할 수 있다. 소득 기준은 신혼부부 8500만원, 1자녀 가구 9000만원, 2자녀 이상 가구 1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현재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4.90%에서 5.20%이며, 저소득 청년과 신혼부부, 사회적 배려계층, 전세사기 피해자 등은 최대 1.0%포인트 우대를 받아 연 3.90%에서 4.20%를 적용받는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올해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1.25%포인트 올랐다. 1월 0.25%포인트, 2월 0.15%포인트, 4월 0.30%포인트, 5월 0.25%포인트, 7월 0.30%포인트씩 인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74∼7.50%에 형성되면서 보금자리론은 여전히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93∼6.23%에서 하단이 0.81%포인트, 상단이 1.2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13조49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9504억원보다 69.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연간 공급 목표 20조원의 67.5%가 이미 소진됐다. 하반기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은행권의 대출총량 관리가 이어질 경우 실수요자의 보금자리론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공급 한도를 늘릴지, 수요 조절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지가 향후 정책 운용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