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자산가의 선택은 분산과 원칙
핵심 요약
고액 자산가들은 단기 고수익보다 분산 투자와 절세를 통한 자산 보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위험 자산 비중을 통제하고 수익률 20%와 손실률 마이너스 20%를 매매 기준으로 활용한다. 연령별 리밸런싱과 손실 한도 설정, OCIO 펀드가 은퇴 자산 관리 방안으로 제시됐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기준도 단기 수익보다 기존 자산을 지키는 데 맞춰지고 있다. 민세진 신한프리미어PWM 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투자 상담 경험을 토대로, 여유 자금 10억원을 보유한 자산가들은 수익 확대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식·채권·예금 등으로 자금을 나누면서 절세 방안까지 함께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자산은 평균적으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 자산에 40~50%, 채권에 20%, 예금과 현금에 약 20%를 배분하는 형태다. 특정 업종에 자금을 집중하지 않고 목표 수익률은 20%, 손실률은 마이너스 20%를 매도 또는 추가 매수의 기준으로 정해 투자 실패에 따른 동요를 줄인다. 올해 관심이 큰 반도체 주식의 비중이 확대되면 고배당주, 월 분배형 ETF, 골드바로 자금을 옮겨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다.
이 같은 운용 방식은 단기 주가 등락보다 10~30년 뒤의 자산 가치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뒤에는 연령에 맞춰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비중을 다시 조정하는 리밸런싱도 필요하다. 권장 비율은 50대 6대4, 60대 5대5, 70대 이상 3대7이다. 기존 자산을 무리하게 처분하기보다 앞으로 받을 연금이나 만기 도래 자금을 안전 상품에 배치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투자자가 감당할 손실의 한계를 미리 정하고 지키는 원칙도 자산 보전의 핵심으로 꼽혔다. 손실 마지노선은 50대가 마이너스 15~20%, 60대가 마이너스 10%, 70대가 마이너스 5% 수준이다. 자산별 비중을 세밀하게 관리하기 어렵다면 기금 운용 방식처럼 자금을 자동 배분하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익 목표와 손실 기준, 연령별 배분 원칙을 함께 세우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