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좌석 금속 로고 화상 논란, 미국서 소송
핵심 요약
2026년형 벤츠-AMG E클래스의 좌석 금속 엠블럼으로 화상을 입었다는 운전자들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들은 햇빛에 달궈진 로고가 신체와 접촉해 1~2도 화상을 일으켰다며 치료비와 수리비 등의 지급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차량 실내 디자인과 소재 선택 과정에서 접촉 안전성을 확보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2026년형 AMG E클래스 좌석에 부착된 금속 엠블럼이 햇빛에 달궈져 운전자에게 화상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운전자 2명은 엠블럼의 소재와 배치가 탑승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8월 12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벤츠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원고 A씨는 지난 5월 31일 민소매 차림으로 해당 차량의 운전석에 앉았다가 뜨거워진 돌출형 AMG 엠블럼에 피부가 닿아 1~2도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상처 자국은 로고 형태와 유사하게 남았으며, 같은 지역의 B씨도 비슷한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두 운전자는 엠블럼이 등과 목덜미, 어깨에 쉽게 닿는 자리에 설치돼 있고 차량이 햇볕에 노출되면 금속 표면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원고들은 이번 피해가 단순한 사용상 불편이 아니라 차량의 디자인과 소재 선택에서 비롯된 안전 문제라는 입장이다. 벤츠 측에 치료비와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은 물론, 금속 로고를 제거하는 데 필요한 수리 비용까지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소송 제기 시점까지 벤츠는 관련 사안에 관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벤츠는 100여 년의 역사와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철학을 앞세워 기술력과 고급 디자인을 강조해 왔다. E클래스도 1947년 첫 출시 이후 세계 시장에서 13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소송에서는 장식 요소인 금속 엠블럼이 일상적인 햇빛 노출 환경에서 탑승자와 접촉할 때 안전성을 확보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적 판단과 회사의 대응은 향후 실내 장식의 소재·위치 검토와 소비자 안전 조치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