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1경기 무패 이끈 김상식의 검은 셔츠
핵심 요약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승점 7로 조별리그 A조 선두에 올랐다. 김상식 감독은 검은색 셔츠를 입은 경기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두며 관련 징크스를 이어갔다.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베트남은 7일 캄보디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2026 아세안 챔피언십 조별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베트남은 3일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A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었다. 승점 7을 확보한 베트남은 조 1위로 올라섰고, 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검은색 셔츠를 입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의 셔츠 색깔과 경기 결과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검은색 셔츠를 착용한 동티모르와의 1차전에서는 7-0 대승을 거뒀지만, 흰색 셔츠로 바꿔 입은 싱가포르와의 2차전은 0-0으로 끝났다.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전에서 다시 검은색을 선택해 완승을 지휘한 뒤, 팬들 사이에서 흰옷이 행운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말이 나왔다며 흰옷을 정리하고 아내에게도 더는 사지 말아 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검은색 폴로셔츠는 김 감독이 베트남에서 성과를 낼 때마다 착용한 옷이기도 하다. 그는 부임 이후 2024년 아세안컵 우승과 2025년 동남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끄는 과정에서도 주요 경기에 검은색 폴로셔츠를 입었다. 이번 인도네시아전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특정 색상의 옷을 고수하는 김 감독의 징크스도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김 감독은 승리의 실질적인 배경으로 선수들의 전술 이행과 유연한 대응을 꼽았다. 원정 경기의 어려움과 체력 저하로 포지션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계획대로 움직이며 상대의 약점을 공략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오는 7일 캄보디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전 승리로 분위기가 밝아졌지만, 아직 남은 경기와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