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컨소시엄, 리버풀 지분 30% 인수 추진
핵심 요약
베조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리버풀 지분 약 30%를 13억5천만 파운드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협상은 사실상 합의 단계이며 최종 거래 완료까지 최대 한 달가량 걸릴 수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베조스의 첫 스포츠 구단 투자가 되고 미국 자본의 EPL 진출도 한층 확대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지분 약 30%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에두아르도 사베린 등도 참여한 컨소시엄이 제시한 거래 금액은 13억5천만 파운드, 약 2조5700억원이다. 협상 상대는 리버풀을 소유한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이다.
컨소시엄과 FSG는 지분 거래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으며 협상은 사실상 합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최대 한 달가량 걸릴 수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베조스에게는 첫 스포츠 구단 투자가 된다. 그는 과거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실제 투자까지 이어가지는 않았다.
리버풀은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명문 구단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구단 가치는 약 60억 달러다. EPL에서는 미국 자본의 영향력이 이미 크게 확대됐다. 첼시는 토드 보엘리와 마크 월터 등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수했고, 댄 프리드킨은 에버턴을 사들였다. 빌 폴리는 배우 마이클 B. 조던 등과 본머스를 인수했으며, 뉴욕 제츠 공동 구단주 우디 존슨도 크리스털 팰리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PL 20개 구단 가운데 미국인 주주가 참여한 곳은 13개에 이른다.
미국 내 축구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NFL과 미국프로야구(MLB) 구단은 높은 인수 비용과 제한적인 소유 구조로 신규 투자자의 진입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EPL 구단 지분은 미국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초호화 요트와 스포츠 구단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스포츠 구단 투자는 자산 확보뿐 아니라 선수들과 교류하고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힐 통로가 될 수 있다. 최근 로렌 산체스와 결혼한 베조스가 리버풀 지분까지 확보하면 기술 산업을 넘어 스포츠와 문화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