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다이허에 과학 인재 60명 집결…기초연구·반도체 부각
핵심 요약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이 베이다이허 행사에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분야 전문가 60명을 초청했다. 참석자들은 기초연구의 장기성과 원천기술 개발, 반도체 자주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이다이허 공식 발표에서 기초연구·과학기술 전문가 초청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베이다이허에서 진행한 휴가 행사에 기초연구와 전략 첨단 과학기술, 핵심 기술, 철학·사회과학 분야의 전문가·인재 대표 60명을 초청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들의 연구 경험과 과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국가 발전에서 과학기술과 전문 인력의 역할을 강조했다.
중국과학원 부원장을 지낸 왕언거 원사는 23년 전 베이다이허를 찾았을 때와 비교해 과학 연구의 난제를 돌파하는 방향이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최연소 초청자인 위안양 칭화대 교차정보연구원 원장조리 겸 부교수는 성과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기초연구에 당·정의 신뢰가 지속할 힘을 준다고 밝혔다. 천위안류 저장대 기계공정학원 부원장도 중대한 원천기술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며 꾸준한 연구의 필요성을 짚었다.
반도체 전문가 차이수쥔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 수석과학자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을 집적회로 산업의 도약을 좌우할 핵심 시기로 규정했다. 학문 최전선에서 산·학·연 협력 통로를 넓히고 핵심 난제를 신속히 풀어 자주적 혁신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는 지난 3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아 전문가들을 만나 개척과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과를 당부했다.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해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는 매년 8월 무렵 중국공산당 전·현직 지도부가 휴가와 회의를 위해 모이는 곳이다. 국가 주요 인사들이 집결하는 시기에는 주변 경비가 강화되지만 회의 개최 여부와 일정,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식 공개되지 않는다. 시진핑 체제에서도 휴가 제도는 이어졌으나 정치적 기능은 약화됐으며, 공식 발표에서 기초연구와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초청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