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다이허 협의 본격화…차기 인선·대미 기조 주목
핵심 요약
베이다이허에서 차이치 상무위원이 전문가 좌담회를 열면서 비공식 지도부 협의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커졌다. 2027년 제21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4연임과 고위 간부 인사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10월 5중전회 준비와 미국·대만·남중국해·통상 문제를 포함한 대외 전략도 논의 대상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고 지도부와 당 원로들이 주요 국정 현안을 조율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됐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차이치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3일 밤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과학기술·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들과 만났다. 2027년 가을 차기 지도부를 정할 제21차 당대회를 앞둔 만큼 최고 지도부 구성과 당 고위 간부 인사가 핵심 논의 대상으로 꼽힌다.
당 서열 5위인 차이 상무위원은 전략 첨단기술과 핵심 기술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15차 5개년 계획 관련 좌담회를 주재했다. 이 계획은 2026년부터 5년간 중국의 경제·사회 운영 방향을 담는다. 그는 해당 기간이 교육·과학기술·인재 강국 건설의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으며, 당 중앙과 국무원을 대표해 각 분야 전문가와 인재들을 격려했다. 스타이펑 당 중앙조직부장과 우정룽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해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서는 매년 8월 무렵 지도부와 당 원로들의 비공식 협의가 이뤄진다. 중국 당국은 개최 여부와 일정,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주요 정책과 인사 문제를 놓고 원로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여겨져 왔다. 회의 시기에는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만큼 주변 지역의 경비도 대폭 강화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4연임 여부와 반부패 기조 아래 징계된 당정군 간부들의 후속 인사 문제가 함께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은 2022년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에 들어갔고, 중국은 2018년 헌법을 고쳐 국가주석의 2기 10년 임기 제한을 없앴다. 오는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 다룰 엄격한 당내 통치와 간부 규율 강화도 조율 대상으로 거론된다. 미국·대만·남중국해·통상 갈등,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대미 외교 기조 역시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