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일본 통화정책 전환 필요성 부각
핵심 요약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지만 우에다 총재는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의 식품 소비세 감면 추진을 둘러싸고 재정 부담과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아베노믹스의 단계가 마무리되고 다카이치노믹스의 시기가 시작됐다는 인식을 밝혔다. 아베 신조 정권 이후 15년간 이어진 경기 부양이 지속적이고 견고한 경제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하면서, 대규모 금융 완화와 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의 금리 인상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다. 다만 15년간 알고 지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시장 감각을 높이 평가하며 깊은 신뢰를 표시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지만, 우에다 총재는 금융 여건이 완화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이 최근 엔화를 매수하며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배경에는 통화 매도 움직임이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베선트 장관은 다수의 아시아 통화가 엔화와 연동돼 있다고 설명하고, 1990년대 아시아 통화 위기도 엔화의 큰 폭 약세로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엔화 약세를 지역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요인으로 본 것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임시 각의에서 식품 소비세율을 2027년 4월부터 2년 동안 현행 8%에서 1%로 낮추는 감세 추진 방침을 정했다. 시장에서는 이 조치가 재정 부담을 키우고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감세 수용과 물가상승률 하락 노력 가운데 후자를 택하겠다는 견해를 내놓으며 일본의 금리 인상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