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루빈 원가 절반, 소캠2가 차지
핵심 요약
베라 루빈 수퍼칩의 제조원가는 3만8902달러로 추산됐다. 메모리 비용은 전체의 62%이며 소캠2만 49.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소캠2와 기업용 SSD로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가 출하를 시작한 차세대 인공지능 플랫폼 ‘베라 루빈’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제조원가의 약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베라 중앙처리장치 1개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 2개를 결합한 수퍼칩 1개의 제조원가는 3만8902달러, 약 5540만원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메모리 가격은 2만4297달러, 약 3460만원에 달했다.
메모리 원가 비중은 전작인 GB300의 53%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증가를 이끈 부품은 고대역폭메모리가 아니라 CPU용 메모리 모듈인 ‘소캠2’였다. 베라 루빈 수퍼칩에 들어가는 소캠2 비용은 1만9355달러로 전체 원가의 49.8%를 차지했다. 수퍼칩 제조비의 사실상 절반이 소캠2 한 품목에 투입되는 구조다.
소캠2의 원가 비중은 루빈 GPU에 탑재되는 HBM4의 12.7%를 크게 웃돌았다. AI 서버가 초고용량 메모리를 채택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CPU용 메모리 모듈의 비용도 수퍼칩 원가에서 핵심 항목으로 부상했다. 베라 루빈의 부품 구성은 AI 컴퓨팅 플랫폼의 메모리 수요가 HBM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모리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사업 기회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세 회사는 기존 HBM 공급을 넘어 소캠2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까지 제품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베라 루빈에서 확인된 높은 메모리 원가 비중과 소캠2의 비중은 AI 서버의 초고용량화가 메모리 3사의 수혜 영역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