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의혹 제기한 김태호, 추가 공개 예고
핵심 요약
김태호 씨가 송영숙 회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과 관련해 내부통제 재건을 요구했다. 김 씨는 임직원 등에게 자발적으로 자료를 받았다며 추가 공개를 예고했다. 김 씨는 경영권 분쟁 세력과의 연계를 부인한 가운데 대주주 간 법적 다툼은 이어지고 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태호 씨가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의 해명과 내부통제 체계 재건을 요구했다. 김 씨는 백화점 명품관과 고가 의료기관 시술 결제, 법인 차량과 골프·콘도 회원권의 사적 이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회사가 의혹을 규명하는 대신 제보 동기와 배후를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결제 내역은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이 유출한 자료로 확인됐다. 김 씨는 전·현직 직원 등 여러 경로에서 자발적으로 자료를 받았으며 현재 공개한 내역은 일부라고 밝혔다. 보도금지 가처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보유 자료를 토대로 추가 제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임원이 만남을 제안했으나 기자들이 참석한 공개적인 자리에서만 만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씨는 1996년 2월 한미약품에 입사해 무역부와 비서실 등에서 약 3년간 근무한 뒤 1999년께 퇴사했다. 1997년께 최우수사원에 선정돼 임성기 선대 회장의 격려금을 받고 비서실에 발탁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17년 설립한 면역치료제 기업 큐어세라퓨틱스는 2024년 말 폐업했으며, 현재는 기업 컨설팅과 투자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 주식은 소액 보유했지만 회사와 공식 관계는 없는 외부인이다.
김 씨는 경영권 분쟁 개입이나 특정 세력과의 연계를 부인했다. 30년 지기인 임종호 전 부사장, 약 1년 전 알게 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제보를 상의하지 않았고,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에게 내부 정보를 받은 일도 없다고 했다.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은 한 차례 대면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원은 신 회장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 주식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 킬링턴유한회사는 신 회장을 상대로 600억원 규모 위약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