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새 인수 후보 뮤즈엠, 347억원 협상
핵심 요약
NHN이 NHN벅스 지분 45.26%를 뮤즈엠에 347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첫 매각은 지난 3월 잔금 미납으로 무산됐으며 새 협상은 계약서 초안이 마련된 단계다. 뮤즈엠은 음원 유통과 플랫폼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지만 벅스의 시장 입지 회복이 과제로 꼽힌다.
NHN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벅스 운영사인 NHN벅스의 지분 671만여 주를 엔터테인먼트 기업 뮤즈엠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예정 금액은 347억원이며 양측은 계약서 초안을 마련하는 등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NHN은 매각을 비롯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은 앞서 진행된 첫 번째 매각이 무산된 지 약 4개월 반 만에 재개됐다. NHN은 엔디티엔지니어링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난 3월 잔금이 납부되지 않아 거래를 끝내지 못했다. 새 인수 후보인 뮤즈엠과 논의 중인 매각 가격은 당시와 같은 347억원이며, 거래 대상 지분은 NHN벅스 전체의 45.26%에 해당한다.
2000년 출범한 벅스는 국내 1세대 음원 서비스로, 멜론·지니뮤직과 함께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03년에는 가입자가 약 1400만 명에 달했고 경쟁 서비스의 유료화 이후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국내 음악 서비스 가운데 처음으로 보유 음원 2000만 곡을 돌파했지만, 이후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해외 사업자의 공세 속에 시장 주도권과 기업 가치가 낮아졌다.
NHN이 2015년 벅스를 운영하던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를 인수할 때 투입한 금액은 1059억6000만원이었다. 이번 거래 대상은 당시보다 많은 45.26%지만 매각가는 11년 전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2020년 설립된 뮤즈엠은 아티스트의 이름·이미지·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과 공연, 전시 등 지식재산권 사업을 벌여 왔다. 인수가 성사되면 음원 유통과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지만, 해외 플랫폼에 내준 벅스의 입지를 회복하는 문제는 과제로 남는다.